The very first drawing

Girl with a pearl earring is one of my favorite paintings. I still remember the moment when I finally met this painting at Mauritshuis. Due to the impact of it and the joy of meeting, I stood there for a long time. When back home, I bought a postcard and put it on my desk. I gazed at it for some days. One day, I suddenly started drawing the girl; it lasts over 4 hours. While I draw and erase several times, I realized that I enjoyed drawing. Nevertheless, it was not easy to describe the vividness of the eyes.

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, 내가 좋아하는 화가 베르메르의 작품. 덴하그 Mauritshuis 에서 이 그림을 본 순간을 기억한다. 생각보다 작고, 생각보다 더 강렬했던 그림. 한참 동안을 서서 바라보았다. 영화의 장면들이 지나가기도 하고, 베르메르가 이 그림을 그릴 때 상황을 상상해보기도 했다. 그리고 아쉬움을 달래며 엽서를 사고 돌아와 또 며칠을 책상 위 엽서를 바라보며 지냈다. 무엇인가 말을 할 것만 같은 표정, 알 듯 말 듯한 오묘함이 담긴 표정이 자꾸 내 시선을 끌었던 것 같다. 그러던 어느 날 나도 모르게 공책을 꺼내 따라 그리기 시작했다. 4시간 넘게 쉬지 않고 책상에 앉아 그리고 지우고 그리고 지우기를 반복하며 순간 순간 희열을 느꼈던 것 같다. 내가 그림을 그리다니! 하지만 아무리 해도 그림 속의 눈을, 그 눈빛을 담기는 쉽지 않았다. 역시 베르메르.. 라는 생각을 하며 그림 속에서도 그 힘을 발하는 눈빛을 또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.

The memory from Den Haag. Mar 2019. Pencil drawing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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